2021년 6월 말에서 7월 초의 시방 출조 4차까지는 가뭄에 콩 나듯이 하나씩 올렸다.
한동안 쉰 후에 약소하나마 산란 삼치를 쭉 안겨다 주어서 꽝은 안칠 것 같은 시화방조제 미니 냉장고 포인트로 향했다.
그런데 마치 '낚시금지'를 알리듯이 석축 바로 앞에 굵은 로프가 길게 쭉 늘어져 있어서 자리를 옮겼다.
로프가 막아선 곳의 수심이 루어가 바닥 찍는데 양쪽보다도 대략 10초는 더 걸려서 캐스팅을 초들물에는 일찍 시작하고 끝날물에는 늦게 끝낼 수 있었다.
아마도 깊은 갯고랑이나 웅덩이가 있는 것 같고 캐스팅이나 고기 끄집어낼 때도 발판 석축이 편해서 그곳에 자리를 펴고는 했다.
느낌상으로는 붕장어 낚시하기에 괜찮은 포인트 같기도 한데 모기 때문에 시도할 엄두가 나지 않으나 쌀쌀한 가을경에 대물 붕장어를 노려볼 생각이다.
날씨는 점점 후덥지근해지고 삼치는 감감무소식이어서 서서히 멘탈이 깨지기 직전인데도 아련한 2016년의 기억이 아직 포기를 모르게 한다.
![]() |
2016년 8월 9일 시화방조제 중삼치 |
2016년에는 8월 초에도 중삼치가 나와서 시방 삼치낚시 개인 최대어이다.
이제 7월 중순을 넘었으니 힘들지언정 그때처럼 순간 덜컥하는 날이 오리라는 망상에 빠졌다.
2021년 시화방조제 |
여담으로 시화조력발전소에서 수문을 개방할 때 삼치들도 간간이 시화호와 바다를 왕래할 것이다.
그중에는 시화호에 갇혀서 몸집을 불린 뒤에 간신히 빠져나온 놈들도 있지는 않을까 싶다.
요즘은 모르겠는데 전에는 시화호 쪽에서 삼치 잡았다는 사람들을 더러 보았다.
시화호는 많이 꺼림직스럽지마는 어차피 배수를 하면은 양쪽 물이 뒤엉켜 섞이겠으나 그래도 바다 쪽은 더 낫겠다 싶다.
지금은 환경규제와 바닷물 유입으로 시화호 수질이 많이 정화가 되었다.
하여튼 시화방조제를 터전으로 사는 어패류들은 오늘도 무사할는지 모르겠다.
반갑습니다.
답글삭제네, 안녕하세요.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