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수 순환식 자가 교환, 부동액 혼합 비율이 오버히트 원인

부동액(냉각수) 자가 교환
"자동차에게 양보하세요!"


부동액과 물(수돗물, 증류수)을 적정 비율로 혼합해서 자동차의 냉각수로 사용해야 부동액의 성능(부식 방지)과 겨울철 동파 방지를 한다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었고 자가로 부동액 교환한 경험도 있어서 일사천리로 교환 작업에 들어갔다.


참고로 '차량 취급설명서'에는 차량 출고 시의 부동액 혼합 비율이 45%이며 부동액이 60% 이상이거나 35% 이하 혼합 시에는 성능이 감소한다고 한다.


[나의 부동액 혼합비 계획]

■부동액 40% ■수돗물 60% ■어는점 -25도


처음 배출한 부동액 상태(부유물 없음)

이틀에 걸쳐서 5회 정도 라디에이터 안의 폐냉각수를 배출하고 수돗물(생수 절대 안됨)로 교환하는 순환식으로 냉각라인 폐수 배출을 마무리했다.


최종적으로 엔진 내부에 남은 냉각수(수돗물)의 양을 계산해서 적정량의 부동액 원액(100%)을 그냥 들이부었더니 라디에이터 냉각팬이 생전 처음 들어보는 엄청난 굉음과 함께 고속 회전을 하면서 부동액이 교환 어댑터 위로 마구 역류하려는 것이 아닌가!


그때 아차 싶었다! 귀찮아서 물과 섞어 넣지 않고 '그냥 엔진 냉각라인 안에 남은 물과 섞이겠지!' 하고 단순하게 생각한 것이 착오였다.


응급대처로 바로 시동을 끄는 것은 오버히트(엔진 과열) 더 부추기는 짓이라는 것을 알았으나 시동을 켠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계기판 냉각수 과열 경고등도 아직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다가 부동액이 넘치기 일보 직전이라서 우선 급한 불부터 끄려는 심정으로 시동을 껐다.


만약에 이런 잠깐의 엔진과열로도 자동차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납득할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될 문제이기에 시동을 곧바로 껐어도 별로 걱정은 없었다.


부동액 원액의 양이 많으면은 그만큼 냉각 효율이 떨어짐을 알고 있었기에 오버히트 원인이 부동액 혼합 비율 문제임을 바로 알았다.


다시 토해낸 부동액(냉각수)

나 자신을 자책하면서 다시 라디에이터 드레인 볼트를 풀어서 반 이상 배출 시킨 후, 일이 꼬여버려서 냉각라인에 남은 부동액과 물의 혼합비율이 이제는 계산도 안되고 같은 일을 또 당하기도 싫고 엔진도 열받은 상태라서 그냥 안전빵으로 수돗물(100%) 넣고 시동 걸어서 에어 빼고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부동액이 역류할 때 잔머리를 굴려서 '원액을 다시 배출하지 않고 그냥 라디에이터 캡을 닫고 시동을 건 후, 냉각팬이 열을 시키면서 강제순환하면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는데 괜히 엔진과열로 헤드 개스킷 등이 손상될까 봐서 겁도 덜컥 나고 냉각팬의 굉음에 지레 그만두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은 올바른 선택인 것 같다.


정신 차리고 생각해 보니까, 아리송하게 마무리된 부동액과 물의 혼합 비율이 대충 어림잡아 계산이 나왔으나 비중계를 사서 확인하는 것이 안전운행이겠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 이런 경험은 돈으로도 못 사고 다 피와 살이 된다고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부동액(냉각수) 교환·보충 아답터(어댑터)

엔진 과열로 오버히트 시에 응급대처법은 ①우선 운행을 멈추고 ②시동을 바로 끄면은 엔진 과열이 급상승해서 안되고 먼저 에어컨을 최대로 10분~20분간 틀어서 팬을 돌려 냉각을 시킨 후에 시동을 끄고 ③냉각수 부족 등 원인을 찾아 정비.

막상 들이닥친 현실에서는 오버히트 발생 원인의 경우의 수는 알 수 없기에 위의 대처법이 꼭 정답은 아니므로 평소에 자동차 관리에 소홀함이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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