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배틀Ⅲ DX 3000번 |
작년에 이베이에서 주문을 해서 낚시철이 다 끝난 12월에 배송받은 후, 이번에 처음 실사용해본 펜 배틀3 DX 3000번 스피닝릴의 개인적인 소견(장단점).
DX의 뜻은 Dealer Exclusive 딜러전용(독점), 다른 것은 둘째치고 내구성 하나만을 믿고 고집하는 펜릴인데 이번 2021년 펜 슬래머4가 출시될 때에 DX 제품도 출시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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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N SLAMMER Ⅳ DX (슬래머 4 DX) -이미지 발췌 유튜브- |
나처럼 주로 가까운 연안에서 잠깐씩 생활낚시를 즐기는 경우에는 배틀이 실용적이겠고 슬래머4 DX는 메인 드라이브 기어가 스테인리스로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강인함의 상징인 PENN답게 빅피쉬와 파이팅 할만하겠다.
배틀3 DX 제품 설명의 풀메탈바디는 릴바디와 사이드커버만을 지칭하고 로터, 베일암은 그라파이트 재질이다.(슬레머4 DX는 릴 전체가 풀메탈)
간단한 그라파이트와 메탈 구별법은 로터를 양쪽에서 눌렀을 때 조금 오그라들었다가 펴지면은 그라파이트이며 그라파이트에 사용하는 나사산의 간격은 넓고 메탈용은 간격이 좁다.
메탈 재질의 베일암도 갈라져서 A/S 처리한 적도 있으나 그래도 그라파이트보다는 우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기에 선호한다.
새롭게 디자인된 릴풋 |
기존의 펜릴과는 다르게 설계된 릴풋은 낚싯대 릴시트와 밀착이 아주 잘 되어서 강한 힘을 받아도 흔들림이 없이 버텨주고 파지감도 향상되었는데 가장 마음에 들은 장점이다.
고기와 파이팅할 때에 릴 바디가 삐딱삐딱 움직이면서 피로감이 더해지는 그라파이트보다는 메탈을 선호하는데 DX는 더욱더 안정감이 있고 손에 착 감기는 맛이 좋다.
주의해야 할 것은 배틀3는 미국 낚싯대를 기반으로 릴풋이 디자인되어서 5000번 이상의 큰 릴들은 일부 낚싯대 릴시트와 잘 맞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3000번 사이즈의 릴인데도 일부 낚싯대의 릴시트와 결합 시에 릴풋 접촉면의 도장이 벗겨질 정도로 타이트한 경우가 있다.
EVA 파워핸들 |
라운드형의 파워핸들은 고기 제압이 좀 더 수월한 장점이 있어서 예전에 무턱대고 핸들을 튜닝했다가 점점 대미지를 입어서 일부 부품에 문제가 생긴적이 있는데 애초 릴의 설계 내구도 한도를 넘어선 튜닝은 주의해야 한다.
손잡이가 가벼운 EVA 재질이라서 간혹 비거리가 필요해서 강하게 캐스팅하더라도 베일이 자동으로 닫혀서 딱총을 쏘는 일은 없겠다.
특히, 손잡이를 무거운 메탈(우루크스)로 튜닝하면은 캐스팅 시에 회전이 걸리면서 베일이 닫히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임시방편으로 회전이 안 먹히는 쪽으로 노브를 놓고 캐스팅하고는 했다.
대부분의 릴 핸들 노브가 어느 정도의 유격은 있어서 소음이 발생하나 DX는 좀 과할 정도로 접촉 소음이 발생하기에 심와셔로 노브 유격 조정이 필요한 단점이 있다.
분해 가능한 핸들노브 |
HT-100 드랙와셔 |
팬 배틀2 라인롤러에는 부싱이 들어 있지마는 배틀3 DX에는 베어링이고 실드 처리된 6개의 베어링과 1개의 원웨이 베어링으로 구성되어 있다.
배틀3 DX 라인롤러는 줄을 감을 때에 낚싯줄에 묻은 물이 롤러 내부로 잘 유입되지 않는 것 같아서 롤러 수명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은데 물이 전혀 안 들어가지는 않는다.
라인롤러 베어링의 정상 유무가 라인롤러 수명을 좌우함을 실감했는데 합사에 오랫동안 조금씩 톱질처럼 쓸려서 라인롤러가 반토막이 나는 황당한 일도 겪었다.
웨이브 스프링(WAVE SPRING) |
드랙노브에는 코일 스프링이 아니라 웨이브 스프링이 결합되어 있어서 드렉노브를 조금씩만 돌려도 필요한 드랙력 강도 변화를 세밀하게 조정이 가능하다.
코일 스프링은 필요한 드랙 조정을 하려면은 노브를 더 돌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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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스프링(상), 코일 스프링(하) |
펜 배틀3 DX 스피닝릴 3000번의 최대 드랙력은 6.8kg, 딱 적당한 것 같은데 드랙력 수치를 높여놔도 릴의 내구성이 받쳐주지를 못하면은 허울에 불과하다.
Penn Battle 3 DX 스피닝 릴에는 일반 아연 드라이브 기어보다 내구성이 좀 더 높은 황동 드라이브 기어이며 부품 구조가 단순해서 고장률이 낮고 분해와 조립이 쉬워서 정비하기도 편하다. 뭐든 단순한 게 고장이 덜 나기 마련이겠다.
드랙노브 |
베일을 닫고 라인을 감을 때에 간혹 라인이 드랙노브(손잡이)에 걸려서 스풀을 휘감아 감기고는 해서 매번 캐스팅한 후에 라인을 정렬하고 감는데 배틀3 DX는 십중팔구는 그냥 감아도 그런 현상이 덜해서 편하다.
Superline spool |
펜에서는 '슈퍼라인 스풀'이라고 하는데 캐스팅 시의 라인 방출이 별다른 저항감 없이 그냥 쭉 풀려나간다.
PENN BATTLE3 DX 딜러전용 |
공회전 시의 릴링감은 CNC 기어라서 기존의 팬 릴의 릴링감보다는 부드러우나 채비를 회수할 때처럼 부하가 걸리면은 내부 기어에서 부딪치는 듯한 진동이 발생한다.
예전에도 이와 비슷한 문제로 펜 스피닝릴을 구입했다가 반품했던 경험도 있고 해외 사용자들 중에도 같은 문제로 하소연해서 뽑기운을 운운하고 해외 구매라서 A/S 처리 과정도 난감하다.
처음에는 샤프트가 휜 것으로 예단했으나 오실레이팅 캠기어 홈 안에 턱이 캠기어와 맞닿아 동작하면서 진동이 발생하지 않을까 섣부른 판단이 드나 릴 설계를 그렇게 허술하게 했을 리는 없겠다.
단, 차이나의 조립 공정에는 문제가 있는데 캐스팅하고 베일을 닫을 때 로터가 살짝 역회전하는 현상이 발생해서 분해 후에 원웨이 클러치에 도포되어 있던 펜 전용 그리스(구리스)를 세척하고 나니까 괜찮아졌다.
릴은 고기를 걸어봐야 알 수 있기에 고기 걸어 랜딩 해본 결과 비슷한 사양의 팬릴보다는 고기 제압이 훨씬 수월하다는 것을 몸소 실감했다.
단, 빠른 릴링으로 채비 회수 시에는 문제의 진동을 잘 체감하지는 못하나, 느리게 릴링할 때마다 느껴지는 무언의 진동감은 어쩔 수 없이 찜찜함으로 함께하게 되었다.
그런데 계속 반복 사용하니까 원래 정상인 것처럼 익숙해지고 둔감해져서 신경이 덜 쓰이나 릴 구입 추천은 망설여지고 단, 생긴다면은 장단점이 있어도 사용해볼 만은 하다.
정비하기가 편하고 가격이 저렴하고 내구성이 좋고 실사용에서도 합격점을 받아 PENN 애용자로서는 만족을 하나, 점점 예전의 PENN 트레이드마크인 강인함이 느껴지지 않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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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배틀3 DX 스피닝 릴 사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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